즉흥으로 떠나게 된 충북 음성군 감곡면! 아무런 정보 없이 가는길에 가볼만한 곳이 있나 알아보다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유래 깊은 성당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.
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은 1896년에 지어져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성당인데요. 초대 신부님인 임 가밀로 신부님께서 본당 이전을 고민하던 찰나에 큰 대궐 같은 집을 보곤 적합하다 생각하며 기도 드렸다고 해요. 알고보니 이 대궐 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 민응식의 집이었고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신했던 곳이라고도 하더라구요.
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의 모습은 정말 고요하고 예뻤어요. 예쁘단 말 밖에 안나올 정도로 주변이 정말 아름
다웠던 장소였는데요.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라 성당 내부에서는 미사를 드리는 분들도 계셔서 내부 촬영은 하지 못하고 눈으로만 담았는데 내부도 정말 예쁘더라구요.
매괴박물관은 중부지방 최초의 석조 건물로 구 사제관을 개조하여 가톨릭에 관한 서적과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인데 오래 된 석조건물은 덕수궁 석조전 말고는 처음 봤는데 신기했어요.
가밀로 영성의 집은 성당에서 수녀님들과 신부님이 머무시는 공간인 듯 했어요. 중앙에 정원이 정말 아름다웠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나 볼 법해서 너무 신기하더라구요. 내부 곳곳에는 조각물이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. 오래된 흑백 사진속에서의 과거 인물들을 보며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습니다.
음성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! 정말 가보면 후회하지 않을 만한 장소였고 흘러간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던 곳이기도 했었어요.
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이 때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습니다.